그날따라 부엌 불빛이 이상하게 따뜻해 보였습니다. 식탁위에는 낮에 사다 둔 간식이 있었고, 봉지를 뜯으면 바로 기분이 풀릴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손을 뻗는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정말 배가고픈 걸까, 아니면 오늘하루가 좀 힘들었던 걸까.”그래서 저는 봉지를 뜯기전에 잠깐 멈췄습니다. 대단한 결심같은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 마음이 어디쯤 서 있는지 한번쯤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1. 저녁 간식이 떠오르는 순간의 마음 저녁이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해질때가 있습니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해야할일을 겨우 끝내고, 이제야 숨을 돌리려는 순간에 입이 먼저 무언가를 찾습니다.그건 단순히 배가 비었다는 신호만은 아닐때가 많았습니다. 오늘 들었던말 한마디가 마음에 남아 있거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