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분명 계획이 있었습니다. 저녁은 가볍게 먹고, 조금 걷고, 일찍 쉬자는 생각도 했습니다.그런데 퇴근 후 집에 오면 늘 달라졌습니다. 배는 고프고 메뉴는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냉장고 앞에서 한참 서 있다가 결국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르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는 하루가 밀리는 원인을 저녁 준비에서 찾았습니다. 저녁이 늦어지면 하루의 마무리도 함게 밀렸습니다.식사 시간이 뒤로 가면 그 뒤의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식탁을 치우고, 씻고 나면 밤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원래 하려던 가벼운 산책이나 몸을 풀어주는 시간은 가장 먼저 사라졌습니다.특히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는 차분하게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문제는 한 끼가 아니라 그 뒤에 이어지는 생활 흐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