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몸의 기준
예전의 저는 몸을 판단할 때 체중계 숫자만 봤습니다. 하지만 감량을 직접 겪어보니 몸의 기준은 훨씬 다양했습니다.
몸의 가벼움은 숫자보다 먼저 느껴졌습니다
예전의 저는 아침에 눈을뜨면 가장 먼저 체중계를 찾았습니다.숫자가 줄어 있으면 안심했고,그대로이거나 조금이라도 올라있으면 그날 기분까지 달라졌습니다.
그때는 몸의상태를 설명해주는 기준이 오직 숫자라고 믿었습니다.몇 킬로가 빠졌는지,옷이 조금 더 헐렁해졌는지,눈으로 보기에는 어떤지만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감량을 이어가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것은 숫자가 아니라 몸의 느낌이었습니다.같은 체중이어도 어떤날은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이 강했고,어떤날은 숫자가 비슷한데도 유난히 가볍고 편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유를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사내용,수분섭취,수면,전날의 활동량에 따라 몸이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는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짠음식을 먹거나 밤늦게 과하게 먹은 다음날은 체중이 많이 늘지않았더라도 몸이 둔하게 느껴졌습니다.
얼굴과 손이 붓고,평소보다 움직이기 싫고,계단을 오를때도 유난히 숨이 찼습니다.반대로 식사를 담백하게 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가볍게 산책한날에는 체중변화가 크지 않아도 몸이 훨씬 편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몸의기준은 체중계 숫자 하나로 설명되지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배웠습니다.몸이 가볍다는 감각은 단순히 적게 먹었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붓기가 덜하고,움직일때 부담이 적고,하루를 시작할때 몸이 덜 무겁게 느껴지는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기준은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예전에는 며칠 무리해도 버틸수 있다고 생각했지만,어느 순간부터는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이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약에 의존해 억지로 체중을 줄이려 했을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아팠던 경험은 제 기준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그 뒤로는 숫자보다 몸상태를 먼저 보게 됐습니다.무리해서 빠르게 줄이는것보다,하루를 편하게 보낼수있는 몸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침마다 숫자만 확인하지 않습니다.몸이 덜 붓는지,움직임이 가벼운지,컨디션이 어떤지를 함께 봅니다.
체중감량을 하며 처음 알게된 첫 번째 기준은 많이 뺀 몸이 아니라 가볍게 살아지는 몸이었습니다.
참는 식욕보다 편하게 조절되는 식욕이 더 중요했습니다
예전의 저는 몸관리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무조건 적게 먹는것을 떠올렸습니다.배가 고파도 참아야하고,먹고싶은것이 있어도 버텨야 성공이라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한동안은 그런식으로 식사를 줄였습니다.하루만 거의 먹지않아도 체중은 금방 내려갔고,이틀정도 지나면 수분이 빠지면서 숫자가 더 크게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몸은 금방 지쳤고,어느 순간부터는 배고픔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억지로 참던 식욕이 터지면 다시 많이먹게되고,그 다음날은 붓고 무겁고 기분까지 가라앉았습니다.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저는 단순히 적게 먹는 방식이 오래갈수 없다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끼니를 아예 없애기보다 대체식품을 활용해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밥 대신 누룽지나 곡물쉐이크를 먹고,꼭 밥을 먹어야 할때는 양을 줄이는 대신 샐러드,두부,나물처럼 부담이 덜한 반찬을 곁들였습니다.
아주 특별한 비법은 아니었지만,오히려 이런 단순한방식이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배가 너무 고파지기전에 가볍게 채워주니 폭식으로 흐를 일이 줄었고,마음도 훨씬 편했습니다.
예전처럼 의지로 버티는느낌이 아니라 생활의리듬을 다듬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실제로 한달에 3kg 정도가 빠졌을때도 몸이 덜 지치고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점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과정을통해 저는 식욕의 기준도 다시 보게 됐습니다.중요한것은 얼마나 적게 먹었느냐가 아니었습니다.다음 끼니까지 무너지지 않는지, 먹고난뒤 후회가 남지 않는지,배고픔이 과하게 치솟지 않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물을 먼저 마셔 보고,잠깐 움직여 보고,너무 늦지 않게 식사하는 습관만으로도 식욕이 훨씬 안정되는날이 많았습니다.
몸이 망가지면서 체중만 줄이는 방식은 결국 오래갈수 없었습니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절식이나 약에 의존하는 방식은 더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참아낸 하루보다 편하게 조절된 하루가 더 좋은하루였습니다.체중감량을 하며 처음 알게된 두 번째 기준은 적게 먹는 몸이 아니라 스스로 조절되는 몸이었습니다.
예뻐 보이는 몸보다 회복이 빠른 몸이 더 좋은 몸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좋은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겉모습을 떠올렸습니다.허리가 얇아 보이는지,바지가 헐렁해졌는지,옷을 입었을 때 핏이 달라졌는지가 중요했습니다.
물론 그런 변화는 분명 기분좋은 일입니다.실제로 살이 빠진뒤 예전에 꽉 끼던 바지가 여유있게 맞거나,상의 실루엣이 달라질때는 노력한 보람을 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감량을 이어가면서 더 크게 와 닿은것은 따로 있었습니다.바로 회복력이었습니다.전날 조금 많이 먹었거나 몸이 흐트러졌더라도 다음날 얼마나 빨리 다시 편안한 상태로 돌아오는지가 훨씬 중요했습니다.
몸이 쉽게 무너지고 오래 무겁게 가라앉아 있으면 겉으로 보이는 변화가 있어도 과정전체가 힘들어졌습니다.
저는 한때 한번 흐트러지면 며칠 동안 계속 무너지는편이었습니다.많이 먹은 다음날 죄책감이 들면 오히려 더 눕게되고,몸은 더 무겁고,결국 다시 식사가 꼬이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그런데 생활패턴을 조금씩 바꾸고 나서는 회복의속도가 달라졌습니다.물을 충분히 마시고,짧게라도 산책을하고,다음 끼니를 너무 과하게 줄이지 않고 다시 평소 흐름으로 돌아오면 몸이 생각보다 빨리 안정됐습니다.
예전에는 완벽하게 지켜야만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이제는 조금 틀어져도 다시 돌아올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준을알게되니 몸을 대하는 태도도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회복이 빠른몸은 단순히 살이빠진 몸과는 다릅니다.컨디션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한번 흔들려도 오래 끌지 않고,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이 있는 몸입니다.
저는 지금도 인바디나 체형변화를 중요하게 보지만,그것만으로 몸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붓기가 오래가는지,하루 피로가 쉽게 쌓이는지, 먹은뒤에도 다시 조절이 가능한지를 함께 봅니다.
결과적으로 좋은몸은 완성된몸이 아니라 일상을 지켜 주는 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뻐 보이는 몸은 눈에 바로 보이지만,회복이 빠른 몸은 생활 전체를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체중감량을 하며 처음 알게 된 마지막 기준은 보기 좋은 몸보다 다시 돌아올수 있는 몸이었습니다.그리고 이 기준을 알게 된 뒤로는 몸을 관리하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덜 불안하고 더 오래 이어질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살을 빼며 제가 새롭게 알게 된 몸의 기준은 숫자,억지 인내,겉모습만이 아니었습니다.
몸의 가벼움,편하게 조절되는 식욕,흐트러진 뒤에도 다시 회복하는 힘이 더 중요했습니다.결국 좋은 몸은 마른 몸보다 일상을 편하게 지켜 주는 몸에 더 가까웠습니다.